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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여객기, 문 열린 채 공항 착륙…"승객이 문 열어"

<앵커>

오늘(26일) 오전 제주공항을 출발해서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대구공항 착륙 직전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객이 문을 연 것으로 보이는데요, 탑승객들이 공포에 떨었고, 9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구 문이 열린 비행기 객실 안으로 강한 바람이 들어옵니다.

오늘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출입문이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 갑자기 열렸습니다.

항공기는 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추락한 사람은 없었지만 9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는 내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선수 8명이 포함됐습니다.

사고는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착륙 직전 200m 상공에서 갑자기 비상구를 여는 바람에 일어났습니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은 스스로 문을 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도 경찰 조사와 별개로 항공사를 통해 사고 경위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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