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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너무 많아요"…연휴 앞둔 경찰의 '경고' [뉴블더]

내일(27일)부터는 사흘의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번 기회에 해외로 떠나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비행기 탈 준비하다가 이걸 놓친다면, 자칫 범행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적 드문 주차장입니다.

남성이 외제차 근처를 서성이며 주변을 살핍니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선, 조수석 문을 열고 잽싸게 올라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렁크가 열리고, 차에서 내린 남성은 물건을 꺼낸 뒤 여유롭게 자리를 떠납니다.

이 주차장, 다름 아닌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입니다.

이 40대 남성은 김포공항에서도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데, 단순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었습니다.

항상 마스크를 꼈고 옷과 안경까지 매번 바꿨습니다.

장갑을 끼고 범행해 지문도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은 두 달 간 새벽 잠복을 한 끝에 '범행 현장'을 덮쳤습니다.

남성은 1천 대 넘는 차량을 털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는데, 일단 경찰이 확인한 건 두 달 동안에만 30여 차례, 피해액은 5천5백만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이 남성이 목표물을 찾을 땐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살폈습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 다시 말해서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높은 차량을 골라 턴 겁니다.

여행객들이 비행기 탑승 시간을 맞추느라 경황이 없어 차량 문을 잠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권철중/인천 국제공항경찰단 수사팀장 : 여행 가는 사람들이 바쁘다 보니까, (문을 안 잠그는) 사람들 의외로 많아요, 밤에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접혀 있지 않은 사이드미러는 문을 잠그지 않은 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공항 다녀보면 그런 차들이 많더라고요. 여행객들을 상대로 해서, 아무리 이제 들뜬 기분으로 가지만 차량 문을 한 번씩은 꼭 점검을 하고 갈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공항 주차장에 차를 대실 분들은, 아무리 비행기 시간이 급해도 차 문 잠갔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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