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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금속노조 '노숙 농성' 강제 해산…3명 체포

<앵커>

경찰이 어젯(25일)밤 대법원 근처에서 노숙 문화제를 예고했던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노조 측은 자리를 옮겨긴 채 노숙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대법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야간 문화제.

앉아 있던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해산됩니다.

[대통령이 헌법 위에 있는 거야? 잡지 마.]

경찰이 여러 차례 불법 집회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하자 물리력을 행사한 겁니다.

대법원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긴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불법파견에 눈감은 정부를 규탄하고, 대법원에도 관련 판결을 조속히 내려달라고 요구하며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박순향/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 부지회장 : 지금 용산에서 이곳에 걸어오는 것밖에 없는데 그 힘든 몸 잠깐 앉아서 밥 먹고 문화제 진행한 것뿐인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경찰의 폭력이었습니다.]

앞서 금속노조가 준비한 차량과 물품들을 경찰이 견인차를 동원해 끌어내리면서 노조원들과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참가자 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 2일 집회 이후 도로와 인도 등에서 노숙 행위, 야간 문화제를 내세운 변칙적인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기존 집회 대응에 관대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강력하게 집회를 단속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면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근처에서 밤을 새운 금속노조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이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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