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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채용 의혹' 선관위 사무총장·차장 동반 사퇴

<앵커>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오늘(25일) 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징계나 수사 요청을 할 방침입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는 모두 지방 공무원으로 일하다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됐습니다.

선관위는 "법과 절차에 따른 공정한 채용으로 아버지들의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해 왔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두 사람이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셀프 감사'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나 수사 요청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전·현 직원의 자녀는 6명입니다.

박 총장과 김세환 전 총장의 경우 자녀의 경력직 채용을 최종 승인했고, 6명 가운데 5명은 채용 6개월 이내에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가 아닌 고위직 고용세습위원회였다"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선관위 길들이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러면 선관위는 아빠 찬스를 아무리 악용해도 괜찮다는 뜻인가요? 선관위원장은 분명히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관위 사무처의 1·2인자가 동반 사퇴했지만, 추가 의혹이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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