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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분 58초에 걸린 운명…"이제는 실전" 곧 누리호 발사

<앵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40여분 뒤인 저녁 6시 24분에 발사됩니다. 하루 미뤄졌습니다만, 어제(24일) 발목을 잡았던 통신 오류는 모두 바로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사가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이곳 우주센터에는 설렘과 긴장이 다시 교차하고 있습니다. 벌써 3차 발사지만 실용위성을 싣고 올라가는 첫 번째 실전이어서 오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넘어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SBS는 지금부터 누리호가 날아오르고 위성을 분리해내는 순간까지 이곳 우주센터에서 생생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고흥 날씨는 예상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말씀드리는 도중에도 시계는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 고흥은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고 지상에는 바람이 조금 불고 있습니다만 발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계속 순조롭게 준비되길 바라면서 1, 2차 발사와는 또 다른 첫 실전발사의 의미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우리나라는 국내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고 목표궤도에 위성을 올렸습니다.

1톤 넘는 위성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투입된 위성은 '성능검증용' 위성이었습니다.

오늘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기가 실려 있습니다.

북극해빙과 한반도 산림을 관측하는 임무를 가진 첫 실용위성입니다.

3차 발사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린다면 누리호의 실전 투입 성과를 인정받게 되는 겁니다.

천문연구원과 민간 기업이 만든 작은 큐브위성 7대도 누리호에 함께 실려 있습니다.

또 이번 발사부터 민간기업에 누리호 제작기술을 이전하고 있어 한국판 스페이스 X가 탄생하는 디딤돌이 될 거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날씨도 좋고 모든 점검과정에 이상 없어 보였지만, 어제 오후 헬륨 밸브에 통신오류가 발생해 발사가 취소됐습니다.

다행히 항우연의 밤샘 점검 끝에 오류 원인을 찾았고 오늘 발사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누리호의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발사 과정은 총 18분 58초입니다.

누리호가 550km 고도까지 올라간 뒤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위성과 지상국이 교신에 성공한다면 최종 성공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우주 개발사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지 곧 결론이 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정경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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