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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출 포탄 우크라이나로"…정부, 12만 발 추가 계약

<앵커>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mm 포탄을 받아서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 오늘(25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인데요. 지난해 우리 정부가 미국에 줬던 포탄 10만 발이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는 거로 보입니다. SBS 취재 결과, 이 물량 말고 지난 2월, 우리 정부가 미국과 추가로 약 12만 발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미국에 수출했다고 인정하는 155mm 포탄은 약 10만 발입니다.

지난해 11월 계약 물량입니다.

이후에도 미국은 155mm 포탄 추가 공급을 요청했는데, 정부 소식통은 SBS에 "지난 2월 미국 정부와 155mm 포탄 약 12만 발 계약을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 한국의 포탄 수십만 발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이송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살상 무기의 우크라이나 직접 지원은 부인했지만, 간접 지원 등 미국과 다른 방식의 협의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어제, 국회 운영위) : 그 외에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한미 간의 협의는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습니다.]

포탄 제조업체 풍산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계약을 공시하지 않아 미국으로 보내지고 있는 155mm 포탄의 상당량은 우리 군 비축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부 소식통도 "우리 정부가 포탄 물량에 상당하는 돈을 미국으로부터 받아 새 포탄을 제작해 비축고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풍산은 국산 K9 자주포, K2 전차 수출과 연계해 155mm 포탄 약 40만 발과 120mm 포탄 약 5만 발 등을 폴란드에 수출한다고 공시했는데,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등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문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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