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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검사하느라…줄줄이 지연

<앵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기의 운항이 90편 넘게 지연됐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의 위탁 수화물에서 반입 금지 물품이 발견된 게 원인이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항 전광판에 줄줄이 지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출발이 밀리기 시작한 건 어제(24일) 오전 6시 25분 출발 예정이던 제주행 비행기부터입니다.

이 항공편은 1시간 넘게 지난 뒤 출발했고, 다른 비행기도 줄줄이 밀려 오후 4시까지 모두 97편의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이 가운데 72편은 제주행 항공기였습니다.

대규모 항공편 출발 지연은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의 위탁 수화물 검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빚어졌습니다.

스프레이나 에어로졸 같은 반입이 금지된 물품들이 발견돼 짐을 일일이 열어 확인하다 보니 검색 시간이 길어진 겁니다.

최근 항공보안 관련 사건들로 수화물 검색 절차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국공항공사는 설명했습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운항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은 불편을 겪었습니다.

[수학여행 인솔교사 : 비행기 안에 1시간을 갇혀 있었어요. 짐도 안 도착해서, 짐을 우리 숙소로 (나중에) 갖다 준대….]

김포공항 측은 항공편 출발 지연 발생 이후 위탁 수화물 보안검색대를 평소보다 2개 더 늘려 6개로 운영하고, 직원 40명을 추가로 투입해 개봉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발이 지연된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보안검색 강화 조치를 안내하면서 액체류 물품을 가급적이면 기내에 들고 탑승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수학여행 부활 등 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승객들에 대한 안내 강화와 함께 관련 인원과 시설 등의 대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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