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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장원준…5년을 기다린 '특별한 1승'

<앵커>

어제(23일) 프로야구 두산의 '장원준' 투수가 따낸 감동적인 승리가 화제입니다. 무려 5년을 기다린 아주 특별한 1승에 선수도, 팬들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이 삼성을 꺾고 선발투수 장원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오랜만에 장원준의 유니폼을 준비해온 두산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승리를 맛보기 위해 무려 1천844일, 5년을 기다린 장원준은 오랜 단짝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나눈 뒤 목이 메었습니다.

[장원준/두산 투수 : 다시 마운드에 서기까지가 오래 걸리긴 했는데 좀 감정이 이상하더라고요. 좀 그랬던 것 같아요.]

2008년부터 8시즌 연속 10승을 올렸고 2015년 두산으로 이적 하자마자 우승을 이끌었던 장원준은 2018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4시즌 연속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어느덧 38살이 돼 명예 회복도 하지 못한 채 은퇴 기로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이승엽 신임 감독이 장원준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고, 후배들은 어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한 장원준의 라커에 막걸리를 넣어두고 행운을 빌었습니다.

결국 5이닝을 4실점으로 버틴 장원준은 2018년 5월 5일 이후 처음으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장원준/두산 투수 :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큰 도박 하셨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상 10번째로 통산 130승 고지도 밟은 장원준은 남은 야구 인생도 후회 없이 전력투구할 생각입니다.

[장원준/두산 투수 : 1년이든 2년이든 열심히 마운드에서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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