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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인, 넌 노예야"…12살에 요구한 성착취물 1700건

<앵커>

SNS를 통해서 10대 학생에게 접근한 뒤에 성착취물을 요구한 남성들이 붙잡혔습니다. 주로 20·30대가 많았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40명이 넘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작년 11월, 초등학교 6학년인 12살 A 양은 트위터 등 SNS에서 남성들로부터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남성들이 트위터 개인 메시지로 외모를 칭찬했고, 다정하게 대화를 걸며 A 양의 사진들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주인과 노예, 아빠와 자녀 같은 역할 놀이를 하자며 사실상 주종관계를 만들었고, 또 A 양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6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17살 고교생 최모 군 등 남성 25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11월부터 A 양에게서만 1천700건이 넘는 성착취물을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20~30대 회사원들이 많았는데, A 양 부모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자기 자녀가 성적 대화를 유도당하고 있다는 부모님의 신고로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남성들의 저장장치에서 A 양 말고도 다른 아동 청소년들의 성착취물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가 45명, 발견된 성 착취물은 4천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피해자 3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SNS를 사용하던 중 사진 전송 요청이 오면 즉각 보호자에게 알려야 하고 부모들도 자녀의 SNS 사용을 주의해서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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