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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주민 대피하라"…오늘 태풍 '마와르'에 떠는 괌

<앵커>

태평양의 휴양지인 괌에 60여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 당국을 지원하기 위한 비상선언을 승인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야자수가 휘청이고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변은 높은 파도가 삼켜버렸습니다.

서태평양의 섬인 미국령 괌에 태풍 마와르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어로 '장미'를 뜻하는 마와르는 최대풍속 시속 241km 이상인 4등급 태풍입니다.

괌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24일) 괌을 지나면서 풍속이 시속 275km에 이르는 5등급 태풍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5등급 태풍이 괌을 강타하는 것은 1962년 태풍 '카렌' 이후 60여 년 만이고 4등급에 머물 경우에도 2002년 태풍 '퐁사나' 이후 처음입니다.

[베니 코마초/대피 주민 : 너무 나쁜 상황입니다. 집에서 나와야 했어요.]

괌 당국은 태풍 상륙 전에 연방정부 지원을 위한 비상선언을 요청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상선언을 승인했습니다.

또 해안과 저지대 주민 15만여 명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고, 벽이 무너지거나 연료탱크가 파열되는 등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트리시아 레갈라 : 여기 닷새나 갇힐 줄은 몰랐습니다. 다음 주에 제 결혼식도 있는데 말입니다.]

괌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휴양지로, 괌을 오가는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에도 슈퍼태풍 '위투'가 괌 근처 북마리아나제도를 강타하면서 한국 관광객 1천800여 명이 사이판 등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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