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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핵협의그룹 내달 초 첫 회의…속도 내는 '핵우산' 강화

한미 핵협의그룹 내달 초 첫 회의…속도 내는 '핵우산' 강화
한미 정상이 지난달 워싱턴선언을 통해 신설하기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이르면 다음 달 초 개최될 전망입니다.

한미 국방당국 차관보급이 카운터파트로 나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입니다.

미국 워싱턴DC가 아닌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여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24일) 언론 통화에서 "첫 NCG 회의를 빠르게 열 것"이라며 "지금은 모든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의 장소와 관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 확장억제 강화 ▲ 핵 및 전략 기획 토의 ▲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 위협 등의 관리를 위해 NCG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당국자들은 이번 첫 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 첩보를 공유하고, 유사시 미국 핵 자산 운용과 관련한 공동 기획과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양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1년에 네 차례씩 정기 회의를 이어가게 됩니다.

이르면 오는 7월 워싱턴DC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정상회담에서는 이 확장억제 협의 틀을 한미에서 한미일 3국으로 넓히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NCG 첫 회의도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참여를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연합뉴스TV에 출연해 "한미 간 NCG를 먼저 정착시키고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본과는 그다음에 협력하게 될 텐데 아직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지난달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전에 이미 '범정부 도상 시뮬레이션'(TTS)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TS는 핵 유사시 기획에 대한 공동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으로,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이 수석대표로 여기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군과 미군이 해오던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TTX)을 NSC 간의 TTX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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