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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이산화탄소 측정 결과…"이러니 실신하죠"

<앵커>

경기도 김포와 서울을 잇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의 승객들의 밀집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죠. 호흡 곤란을 느낀다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인데, 저희가 전동차 안의 공기 질을 측정해봤더니 실제로 어지럼증을 느낄 정도로 나쁜 상태였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8시 20분 서울로 가는 김포골드라인, 2량짜리 열차의 연결 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안지윤/탑승객 : 사람 밀집도가 높으니까 숨쉬기 힘든 거 같고… 타기 전부터 식은땀 나고 긴장하고 있어요.]

어지럼증이나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속출하면서 올해만 최소 12건의 119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김포골드라인 열차입니다.

실제 이산화탄소 농도는 어떤지 직접 재보겠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초반부인 장기역과 운양역 사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천ppm 전후, 하지만 서울과 가까워질수록 승객이 몰리고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사우역에서 2천500ppm을 넘더니, 승객이 가장 많은 김포공항역 도착 직전에는 3천300ppm까지 올라갑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천ppm을 넘으면 졸리기 시작하고, 3천ppm을 넘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실내공기질관리법은 대중교통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혼잡 시간대에는 2천ppm 이하, 혼잡 시간대에는 2천500ppm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재선/김포골드라인 노조위원장 : 저희 직원들도 한 번 쓰러졌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 승객들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혼잡 시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1천393ppm였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혼잡도를 지금 당장 해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공조 시설 같은 걸 확충해서 깨끗한 공기를 계속 넣어주고.]

김포골드라인 측은 관련법은 전 구간의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하고 평균으로 따지면 2천ppm 초반이어서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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