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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러 본토 교전 이틀 만에 종료…러 "70여 명 사살"

우크라 접경 러 본토 교전 이틀 만에 종료…러 "70여 명 사살"
▲ 교전으로 파괴된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건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벌어진 교전이 이틀 만인 현지 시간으로 어제(23일) 종료됐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토에 대한 침입과 교전이 이틀 동안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서부 벨고로드주의 교전과 관련해 "대테러작전 과정에서 공습과 포격, 국경 수비대의 적극적인 작전으로 민족주의 세력을 차단하고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테러리스트 70여 명을 사살하고, 장갑차 4대, 트럭 5대를 파괴했다"며 "잔당들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밀려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수미주, 하르키우주와 인접한 러시아 서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중요 보급 및 지원기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교전으로 벨로고드 지역에서 9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무장 세력과의 교전뿐만 아니라 벨고로드를 향한 포격과 함께 이 지역 내 러시아 연방보안국 보안대 건물을 상대로한 드론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번 교전 이후 벨고로드 남부 지역에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박격포 공격이 계속됐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반체제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민병대가 벨고로드 국경 지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이라며 "우리로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 가담자 모두가 우크라이나 민병대라고 믿는다"며 "우리 특수기관이 책임자들의 신원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번 교전과 관련해 테러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응 작전이 이틀째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참여 병력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장갑차가 동원된 것이 확실한 이번 공격이 이번 전쟁 들어 러시아 본토에 대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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