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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려고?…서울대 신입생 휴학 4년 만에 3배 ↑

<앵커>

올해 서울대 입학생 2백여 명이 한 학기도 안 다닌 채 휴학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 의대에 지원하려고 그런 걸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입학한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곧바로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모두 225명, 전체 신입생 3천606명 가운데 6.2%나 됩니다.

1학년 1학기에 휴학하는 이른바 '신입 휴학생'은 지난 2019년 70명에서 불과 4년 만에 3배로 늘어났습니다.

공대, 자연대 등 이공계 학과의 경우는 그 비율이 7.5%로 더 높아지는데, 대부분 의대나 치대 입학을 목표로 재수 학원에 들어간 걸로 추정됩니다.

[김원중/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 : 최상위권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본인과 부모님, 여러 가지 주변 환경 때문에 당연하게 '내 꿈의 끝은 의대'라고 생각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학부모의 90%가 자녀의 이과 진학을 바라고 이 중 절반이 의대 진학을 원한다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최근 의대 선호 경향은 확고합니다.

정부는 의대 쏠림 완화와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보장형 계약학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관련 규제 완화와 지원에 나섰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비관적으로 평가합니다.

응급실과 소아과 등 필수의료 인력 부족 사태로 현재 고2 학생이 대입을 치르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은 500명 정도 늘어날 걸로 예상되면서, 의대 쏠림 현상에 기름을 부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만기/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소장 : (증원이 된다면) 의대 갈 확률이 높아진 거잖아요. 그럼 그동안 의대를 꿈꾸지 않았던 아이들, 다시 말하면 첨단학과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아이들도 의대 쪽으로 방향을 틀 거예요.]

첨단분야 연구원에 대한 파격적 지원과 보상, 의과학자 양성 등 각종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이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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