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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혀"…'김골라' 이산화탄소 농도, 직접 재보니

<앵커>

출퇴근 시간 사람들로 붐비는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번 주 금요일인 26일부터 개화에서 김포공항까지 2km 구간에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됩니다. 이와 함께 대체 수단인 70번 버스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한 달에 1만 원 정도를 환급해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여전히 의문인 가운데 김포골드라인 안에서 오늘(23일)도 숨쉬기가 힘들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전동차 안에서 공기의 질을 측정해 봤습니다.

그 결과 편광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침 8시 20분 서울로 가는 김포골드라인, 두 량짜리 열차의 연결통로까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안지윤/탑승객 : 사람 밀집도가 높으니까 숨쉬기 힘든 거 같고… 타기 전부터 식은땀 나고 긴장하고 있어요.]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속출하면서 올해만 최소 12건의 119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승객들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김포골드라인 열차입니다.

실제 이산화탄소 농도는 어떤지 직접 재보겠습니다.

서울로 향하는 초반부인 장기역과 운양역 사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 전후, 하지만 서울과 가까워질수록 승객이 몰리고 농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사우역에서 2,500ppm을 넘더니, 승객이 가장 많은 김포공항역 도착 직전에는 3,300ppm까지 올라갑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넘으면 졸리기 시작하고, 3,000ppm을 넘으면 어지럼증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실내공기질 관리법은 대중교통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비 혼잡시간대에는 2,000ppm 이하, 혼잡시간대에는 2,500ppm 이하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재선/김포골드라인 노조위원장 : 저희 직원들도 한 번 쓰러졌거든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가다가 승객들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지하철 1~9호선의 혼잡시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1,393ppm였습니다.

[정수종/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혼잡도를 지금 당장 해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공조 시설 같은 걸 확충해서 깨끗한 공기를 계속 넣어주고.]

김포골드라인 측은 관련법은 전 구간의 평균 농도를 기준으로 하고, 평균으로 따지면 2,000ppm 초반이어서 기준치 이내로 관리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최혜란,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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