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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번엔 '음주 폭행' 경찰…연행 뒤에도 '소란'

<앵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형사가 술에 취해 길에 있던 사람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구대로 연행된 뒤에도 소란을 피운 걸로 알려졌는데, 해당 경찰관에게는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사공성근 기자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형사 4명이 강남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했습니다.

이후 20대 A경장 등 2명은 호프집에서 2차 자리도 가졌는데 사건은 귀갓길에서 발생했습니다.

술에 취한 A경장이 길에 서 있던 50대 남성에게 시비를 건 뒤 멱살을 잡고, 남성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조사를 받기 위해 지구대로 연행된 A경장은 지구대 안에서도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포지구대 관계자 : (술 취한 채로 난동을 부렸다고 해서….) 민감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 얘기를 못 해.]

경찰은 A경장에게 폭행과 관공서주취소란에 더해 주차장 바리케이드를 파손한 재물손괴 혐의까지 적용했습니다.

A경장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A경장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함께 술자리를 했던 팀원 3명도 비수사 부서로 보내 사실상 해당 형사팀을 해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방배경찰서 소속 30대 경사 한 명이 성폭행 혐의로 지난달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음주와 성비위 사건에 대한 특별경보까지 발령하고 내부 단속에 나섰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비위 사건 소식에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CG : 강윤정·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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