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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폭발' 사진에 미국 발칵…'AI 작품'이었다

<앵커>

오늘(23일) 미국에서 인공지능이 만든 사진 한 장 때문에 뉴욕 증시까지 출렁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 국방부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가짜 사진이었는데,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 펜타곤.

현지 시간 오늘 아침 폭발이 일어났단 설명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사진 한 장이 트위터에 올라왔습니다.

이 게시글을 처음 올린 트위터 계정은 트위터 본사가 믿을만한 계정이라며 공식 인증한 이른바 '체크마크'가 찍혀 있었고,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블룸버그 피드'라는 트위터 계정도 이 게시물을 퍼 날랐는데, 사실은 가짜뉴스 제조 단체지만 역시 체크마크가 붙어있다 보니 사람들이 블룸버그 통신의 공식 계정으로 착각하면서 가짜 뉴스가 더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심지어 러시아와 인도 언론까지 해당 뉴스를 긴급 속보로 전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불안감이 퍼지면서 오전 한때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까지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펜타곤 관할 소방서에서 폭발이 벌어진 일이 없다고 밝히면서 해당 사진은 AI가 합성해 낸 가짜임이 밝혀졌습니다.

[제이크 태퍼/CNN 뉴스 : 펜타곤에서 폭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짜입니다. 그래서 'AI가 만든 사진'이라는 문구를 집어넣었습니다.]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된 다수의 트위터 계정이 머스크 인수 후 새 정책에 따라 유료로 체크마크를 구매한 곳으로 밝혀지면서 머스크가 재단장한 트위터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니 오설리번/CNN 기자 : (이번 사건의) 첫 번째 문제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기존의 체크마크를 인증 제도를 거의 없애고 이제는 이 파란색 체크마크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편 펜타곤 폭발 가짜 사진 소동 직후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합성 사진이 SNS에 올라왔지만 이 사진은 건물이 백악관과 전혀 닮지 않아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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