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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되고도 없는 척…계좌 압류당한 반전 전말

<앵커>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에 대한 재산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중에는 로또 1등 당첨금, 수십억 원을 숨겨놨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은 변칙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호화 생활을 해온 고액 체납자를 상대로 재산 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액 복권에 당첨되고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숨겨온 체납자들이 36명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통업을 하는 A 씨는 10억 원 남짓 세금을 계속 체납했습니다.

재산 추적 결과 A 씨는 로또 1등에 당첨돼 20억 원대 중반의 돈을 수령했지만, 일부만 현금과 수표로 인출하고 나머지는 가족 계좌로 이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국세청은 당첨금 수령 계좌를 압류하고 가족에게 이체한 금액에 대해서도 취소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또 악의적, 고의적 체납자의 경우 주거지 등을 직접 찾아가 강제징수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법인 자금 유출 등 혐의로 세무 조사를 받은 무역업체 대표 B 씨는 20억 원 남짓 세금도 체납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주거지를 급습하자 옷장 등 곳곳에서 명품 가방과 구두 수백 점이 발견됐습니다.

[국세청 관계자 : 아, 이거 너무 많은데. 이거 싹 들어내야 할 거 같은데….]

이 밖에 귀금속과 외제차 등까지 모두 5억 원 상당이 압류됐습니다.

부동산을 팔고도 양도세를 내지 않은 C 씨의 경우 금고 속에 꽁꽁 숨겨 놓은 현금 4억 원이 강제징수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고액 체납자에 대해 재산 추적한 결과 2조 5천629억 원을 징수했다며 올해도 557명의 고액 체납자를 선정해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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