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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도심 한복판 우체국서 심야에 남성 20명 떼강도짓

미국 시카고 도심 한복판 우체국서 심야에 남성 20명 떼강도짓
미국 전역에서 우편물 절도·우편배달부 상대 강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엔 시카고 도심 한복판의 우체국이 범죄 대상이 됐습니다.

2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선타임스 등 지역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5분 시카고 명소 '제임스 R.톰슨 센터' 내 우체국에 18~20명에 달하는 떼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유리로 된 출입문을 깨고 톰슨센터 안으로 침입했으며 목표는 이 건물 안에 있는 우체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톰슨센터는 독일 출신의 유명 건축가 헬무트 얀이 설계한 연면적 11만㎡·17층짜리 건물입니다.

1985년부터 일리노이 주정부 제2 청사로 쓰이다가 지난해 구글이 매입, 시카고 사무소 겸 미 중서부 본사로 쓰기 위해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현재는 대부분 공간이 비어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으며,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미국 곳곳에서 우체국과 우편배달부를 상대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법 당국과 우편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선타임스는 "특히 수표가 든 우편물, 우편배달부가 우체통을 여는 데 사용되는 만능열쇠(Master Keys) 등이 주요 타깃"이라며 "범죄자들은 개인수표의 내용을 지우고 다시 써서 사용하는 수법을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우편물에는 수없이 많은 개인정보가 들어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로웰에서 한 우편배달부가 무장강도의 공격을 받아 우편물을 빼앗기고 입원까지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시애틀의 우편번호 98118 지역에서는 이달 초부터 우편물 절도 및 우편함 훼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우편 당국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민들에게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직접 수령하도록 했다가 지난 23일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우정국(USPS)은 미 전역의 우편함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만능열쇠를 전자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우편 당국은 우체국·우편배달부 상대 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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