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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자제" vs "거부하라"…미중 사이 부담 커져

<앵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이런 제재가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쟁업체인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가 중단되더라도, 우리에게 이득이 될지는 불확실하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맞불 제재가 우리 업계에 가져올 파장, 정부는 일단 우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우리 기업에 일차적으로 피해가 없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당장은 괜찮다 해도 중장기적으론 불안 요인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업황이 안 좋기 때문에 (중국 IT기업) 수요자들도 (반도체) 재고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가 개입된 일이라서 불확실성이 큽니다.]

마이크론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6조 6천억 원 규모, D램을 대신 생산할 곳은 삼성과 SK하이닉스밖에 없어 재고가 소진되면 반사이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중 사이에 낀 난처한 우리 상황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이 마이크론의 부족분을 채우지 말아 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은 오늘(22일) 수출을 자제하라는 미국 요구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한국이 응하지 않길 기대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미 중이 서로 압박 수위를 놓이려 한국 기업을 이용할 경우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시장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미중 갈등이 노골화되며 지속 하락 추세입니다.

여기에 아직은 첨단 제품군의 수율이 낮은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육성해 경쟁력을 키우려 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리 기업에는 반갑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CG : 조수인·박천웅·홍성용)

▶ 맞불 놓은 중국…"미국 마이크론 제품 구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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