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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아지' 경품…조폭이 운영한 홀덤펍 위장 도박장

<앵커>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술집, 홀덤펍이라고 신고해 놓고는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해 온 조직 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장 안에는 현금인출기와 단속을 피하기 위한 CCTV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테이블마다 포커게임이 진행되고 있고, 옆에는 현금인출기도 놓여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칩과 현금을 교환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일반음식점인 홀덤펍으로 영업신고가 돼 있지만, 실제로는 40대 조직폭력배 A 씨가 개설한 불법 도박장입니다.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불법 도박장 급습한 경찰

불법 도박이 이뤄지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택배기사로 위장하고 현장을 급습해 A 씨 등 일당 9명을 검거했습니다.

[단속 경찰 : 도박장 개설 혐의로 체포하는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는 겁니다.]

수사 결과 이들은 지난 1월 이곳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SNS를 통해 참여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금송아지나 금반지 등 경품도 내걸었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이곳에서 오간 금액만 1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데, 이들은 베팅금액의 20%를 수수료로 편취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게 안팎에는 10여 대의 CCTV를 설치해 단속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석/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SNS에 금반지 이벤트를 한다든지 도박이 현재 몇 명이 하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을 올려서). 그렇게 해서 손님들을 모으는….]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 2명을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운영에 가담하거나 도박에 참여한 2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범죄 수익금 2억 5천만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CJB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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