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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헌팅 거절하자 '풀스윙' 폭행…배우 지망생 얼굴 뼈 골절

[Pick] 헌팅 거절하자 '풀스윙' 폭행…배우 지망생 얼굴 뼈 골절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헌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낯선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배우 지망생의 사연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한 남성에게 폭행당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압구정 펀치남 그의 주먹은 왜 그녀에게 향했나?'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해당 방송에 따르면, 해당 폭행 사건은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쯤 발생했습니다.

이날 밤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가진 뒤 편의점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A 씨와 이들 일행에게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이 남성은 이른바 '헌팅'을 시도했고 A 씨 일행은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했다"며 거절했으나, 남성은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보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A 씨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함께 놀자'라는 말과 거절의 반복이었다"며 당시 대화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다 길 한편에 있던 남성의 일행 중 한 명이던 B 씨가 고함을 치며 A 씨를 향해 걸어와 다짜고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이날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속에는 한쪽 발이 들릴 정도로 힘이 실린 채 폭행을 저지르는 B 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압구정 폭행사건 (사진=궁금한 이야기 Y_웨이브 캡쳐)
당시 현장을 목격한 A 씨의 일행은 "5미터 정도 뛰어와 거의 풀스윙으로 때렸다"고 전했습니다.

B 씨의 폭행에 A 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안와골절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아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연극영화과를 나와 (배우)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지금 제 삶이 하나도 영위가 되고 있지 않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폭행당해야 했던 A 씨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A 씨 일행은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그럼 묻지마 폭행은 아니네요'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후 경찰은 가해자(B 씨)가 아닌, 가해자 일행의 연락처만 받고 떠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압구정 폭행사건 (사진=궁금한 이야기 Y_웨이브 캡쳐)
이에 SBS 제작진은 출동했던 파출소에 초동 조치에 대해 물었으나,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일행들의) 인적 사항에 대해 다 파악했다. 예를 들어 피가 묻어 있다든가 그러면 강제동행이라도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권한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제작진 취재 결과 B 씨는 범행 이후 새벽 3시쯤 가까운 술집에 들어가 술자리를 가졌으며, 범행 10분 전에도 다른 여성들에게 말을 걸며 배회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압구정 폭행사건 (사진=궁금한 이야기 Y_웨이브 캡쳐)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는 "가해자 일행을 조사한 결과, A 씨 일행이 말을 건 남성에게 담배꽁초를 던져 기분이 나빴던 B 씨가 폭행을 행사한 사건"이라고 이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A 씨는 한 커뮤니티에 "억울해 댓글을 쓴다"며 "담배꽁초를 길가에 던졌지, 가해자에게 던지지 않았다.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한들 가해자가 저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으며,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가해자 B 씨를 붙잡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궁금한 이야기 Y' 웨이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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