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약 1억 6천만 원을 가로챈 20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기 위해서 신생아까지 차에 태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로에서 유턴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한 차량.
맞은편 골목에서 한 소형차가 우회전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 유턴해 자연스럽게 사고를 냅니다.
[응애.]
이번에는 차 안에서 아기까지 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를 낸 건 모두 20대 남성 A 씨.
A 씨는 이렇게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뒤 보험금과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는데, 경기 광주시와 성남시 일대에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5년간 37차례에 걸쳐 1억 6천여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첫 범행 당시 임신 6개월째인 아내를 동원했고, 나중에는 태어난 신생아까지 차량에 태우고 범행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보험금을 더 많이 타내고 범죄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이와 아내를 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교통사고와 금융거래 내역,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 씨 중학교 동창 2명도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범죄는 주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평소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