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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오드리햅번 그 분수…검게 물들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 이후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이 유명한 분수에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뛰어들었습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우리말로 '마지막 세대'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분수에 먹물을 쏟아 부으면서, 화석연료에 돈을 내지 않겠다는 현수막을 들고 기습 시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물이 검게 물들자 야유를 퍼부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끌어내고 시위 물품을 압수했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로마 스페인광장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이달초에는 로마 나보나광장 피우미 분수에서 먹물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번엔 이탈리아 북부를 강타한 홍수 피해를 계기로 기후위기 심각성을 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에선 물 폭탄이 쏟아져 14명이 숨지고 3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트레비 분수를 물들인 먹물이 식물성이라고 말했는데, 로마시장은 "예술 유산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분수를 정화하려면 3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며 시간과 노력, 물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영화 로마의 휴일 이후 스페인 계단 등과 함께 연간 수백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취재 : 김용태 / 영상편집 : 최혜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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