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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에너지 효율 개선' 신청 급증

<앵커>

올해 여느 때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더위 관련 소식을 벌써부터 자주 전해드리게 됩니다. 정부가 취약계층에 효율이 높은 냉방기기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요금까지 오른 상황이라 신청자가 크게 몰렸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다세대 주택.

설치기사가 에어컨 설치를 위해 실외기를 들고 가다가 좁은 통로에 막힙니다.

[살짝만 뒤 좀 잡아주시겠어요?]

붙어 있다시피 한 옆 건물.

때문에, 창문이 있어도 바람이 거의 통하지 않아 선풍기만으로는 여름을 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입자 손 모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에 신청해 에어컨을 지원받았습니다.

이제는 전기료가 부담이지만, 그래도 폭염 걱정은 덜었습니다.

[손모 씨/에어컨 신청자 : 에어컨 없이 살았어요. 바우처에서 조금 보태주고 그래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이제 에어컨을 달면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 아니에요. 그러면 그게 고민이지. (그래도 너무 더우면?) 그러면 틀어야죠, 잠이 안 오잖아요.]

경기도 평택의 이 주택은 지어진 지 60년이 넘었습니다.

나무로 된 낡은 창호를 새 창호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박부덕/단열·창호 시공 신청자 : 겨울에는 얼어 죽어, 여름에는 쪄 죽고. 이렇게 해줘서 고맙고요.]

역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일환인데, 단열재를 보강해 여름에는 내부의 찬 공기를 유지하고 겨울에는 바깥 냉기를 막아줍니다.

[양준영/한국에너지재단 사업운영팀장 : 전체적으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 추천을 받아서 신청하면 에너지재단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올여름 저소득가구 냉방기기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에 신청자가 크게 몰렸습니다.

정부는 단열 등 관련 사업을 더 확대할 방침인데 동시에 요금 인상을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 바우처도 늘려 지급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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