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활짝 핀 '10만 연등'…내일까지 종로 일대 통제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을 1주일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는 연등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전이죠, 4년 전처럼 다시 대규모로 연등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임태우 기자, 현장에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데, 지금은 행사가 어디까지 진행된 겁니까?

<기자>

양손에 각각 연등을 든 불교 신자 5만여 명의 행렬이 1시간 전 동대문에서 출발해 지금 이곳 탑골공원을 지나고 있습니다.

연등 행사에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진리의 등불로 우리들 마음과 세상을 밝힌다는 뜻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오늘(20일) 행사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과 같은 규모로 열리고 있는데요.

참가자와 구경하는 시민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 활짝 웃으며 모처럼의 도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김현수/초등학생 참가자 :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해서 연등회에 왔는데, 무척 재미있고 신날 것 같아서 집에 가서 일기로 쓸 거예요.]

[조호영/대학생 참가자 : 코로나도 끝났고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올 텐데 아무쪼록 별 탈 없이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최종 목적지인 조계사로 향하고 있는 이 연등 행렬은 밤 9시쯤 막을 내립니다.

곧이어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누구나 강강술래를 즐길 수 있는 시민 한마당 행사가 밤 11시까지 열립니다.

<앵커>

오늘 밤도 늦게까지 행사가 이어지는데, 내일도 있다고요, 행사가.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조계사 앞에서 전통 문양을 그리거나 연등 만들기 같은 불교 체험 행사가 열리고, 저녁 7시부터는 종로 인사동 일대에서 소규모 연등 놀이가 진행됩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은 서울 종로 일대 주요 도로가 단계별로 통제됩니다.

1호선 종각역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무정차 통과할 수 있으니 이용 전에 미리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