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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이성만 13시간 만에 귀가…"혐의 전면 부인"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성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이성만 의원은 자신은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성만 의원은 어젯(19일)밤 10시 22분쯤 약 13시간 20분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파일'을 통해 알려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현직 의원 중 처음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겁니다.

이 의원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즈음에 선거캠프 지역 본부장 등에게 9백만 원을 살포하는 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검찰이 지나치게 녹취록을 편향된 확증으로 해석하는 거에 대해서 이건 무리한 수사다. 사실에 근거해서 제가 다시 해석을 해서 제가 결백함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의 통화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돈이 언급된 건 이 전 부총장의 금품 요구를 회피하기 위해 둘러댄 거라고 이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성만/무소속 의원 : 이정근 씨가 본인한테 돈을 달라고 하자 저는 (어떻게 보면) 송영길 후보를 방패막이 삼은 겁니다. '이건 송영길 후보한테 얘기한 것이니까 더 이상 나한테 얘기하지 마'라는 뜻으로….]

어제 조사에서 검찰은 이 의원에게 자금 조달과 전달의 구체적 경위와 함께 또 돈 봉투를 받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등을 캐물었지만,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에는 6천만 원을 돈봉투 20개에 나눠서 국회의원들에게 살포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들이 누군지도 상당수 특정했다고 밝힌 만큼, 돈봉투 수수자로 파악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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