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이로운 일" 어쩌다 왔니…제주서 혹등고래 첫 발견

<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서 특이한 고래가 발견됐습니다. 해양보호생물인 혹등고래인데요. 국내에서 잘 볼 수 없는 고래여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귀포항에서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있는 문섬 앞바다.

검은 물체가 물을 뿜으며 유영합니다. 

[돌고래 아닌데, 고래인데 진짜로….]

등지느러미와 머리 쪽에는 울퉁불퉁 혹이 나 있는 게 확인됩니다.

해양 보호생물인 혹등고래입니다.

[김수연/최초 목격자 : 뛰는 모습이 돌고래보다는 크기가 크더라고요. 신기한 일이라고, 경이롭다고….]

크기는 5m가량으로, 성체가 15m 수준임을 감안하면 어린 개체로 추정됩니다.

극지방과 적도를 제외한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종이지만, 제주 연안에서는 지난 1999년 국립수산과학원이 고래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 발견됐습니다.

그동안 동해에서도 그물에 혼획된 게 3차례, 지난해에는 바다에서 1차례 관측됐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혹등고래는 국내 관측 기록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서식 실태에 대한 연구도 많지 않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먼바다에서 유영하다, 우연히 제주 연안까지 접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제주 인근에서, 이렇게 가까운 위치에서 혹등고래가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우연히 제주 연안까지 접근하지 않았을까.]

제주에서 처음으로 혹등고래가 확인되면서 고래를 포함해 대형 해양 생물에 대한 연구 영역을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화면제공 : 김수연·이준승·정유진)

JIBS 김동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