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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 마이 에리얼" 논란에도…베일 벗은 '흑인 인어공주'

<앵커>

우리에게 익숙한 인어공주는 이런 모습인데요. 그런데 다음 주 개봉을 앞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에서는 흑인이 캐스팅됐습니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디즈니의 캐스팅에 반대하는 문구가 퍼지기도 했는데요.

엇갈리는 반응을 김광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월트디즈니가 1989년에 내놓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주 캐릭터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실사 영화의 인어공주 역에 흑인 가수이자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수십 년에 걸쳐 각인돼 온 인어공주의 이미지와 다르다는 게 이유입니다.

SNS에서는 인어공주의 이름인 에리얼을 사용한 반대 해시태그, '낫 마이에리얼' 문구가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인어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죠.]

하지만, 흑인 인어공주를 지지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디즈니 공주는 모두 백인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환호입니다.

인어 공주역의 할리 베일리도 악플에 신경 쓰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할리 베일리/인어공주 역 : 감독님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비전 덕분에 아름다운 배역진을 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사회 이후, 게, 세바스찬과 물고기, 플라운더를 놓고 귀여움이 사라졌다와 사실적인 모습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디즈니 영화는 등장인물의 인종에 변화를 주며 다양성을 추구하는 추세입니다.

고전 동화 피터팬을 각색한 실사 영화에서 요정 팅커벨 역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만든 미국에서는 "인종 차별은 안 된다" "원작을 지나치게 바꿔 몰입을 방해한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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