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코인 투자가 비도덕적이냐"
양이 의원은 "코인 투자를 하는 국민이 6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자산을 불리지 못하는 실망에 빠져 있는 청년들이 코인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얘기할 건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코인 투자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다만 양이 의원은 "상임위원회 때 코인 투자를, 그것도 수천 건이나 했다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문제 제기가 돼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녀사냥 식 여론재판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 처음 코인 투자 얘기 나왔을 때 갑자기 60억 원 얘기 나오고 '내부 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뇌물 받은 것 아니냐'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해 굉장히 마녀사냥하듯이 여론재판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김남국 의원 처음 코인 투자 얘기 나왔을 때 갑자기 60억 얘기 나오고, '이거 내부정보 이용한 것 아니냐, 뭐 뇌물 받은 것 아니냐'. 그러니까 이게 확인되지 않은 그런 사실들로 인해서 굉장히 마녀사냥하듯이 여론재판이 막 이루어졌거든요. 그러면서 당에서도 제대로 된 그런 의혹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은 상태로 이게 탈당이 이루어지고, 이게 막 넘어가 버린 거예요.
민주당 내에서는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등 본인이 시인한 내용만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의원들이 많은데요, 양이 의원은 생각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 게 먼저다"라는 입장입니다. 김남국 의원 옹호하는 입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양이 의원은 "진보라고 꼭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는 말을 한 것으로 보도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그런 표현을 쓴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핵심은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략) 통치 능력으로서의 우월성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남국 엄호 나선 '처럼회'
"사실 대개 의원들의 발언 시간이 대개 7분 내지는 5분이다. 그거 하고 나면 밖에 나와서 자기 볼일도 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상임위에 출석도 안 하는 의원들도 굉장히 많은데 그렇지 않겠느냐"라면서 김남국 의원 옹호성 답변을 내놨습니다. 물론 상임위 중 코인 거래에 대해 "굉장히 부적절한,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 "품성이 선한 사람이고 또 굉장히 겸손하고 지역에서도 굉장히 인사성이 밝아서 어르신들의 좋은 평이 있었던 의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운하 의원은 지난 15일 SNS에 "검찰이 사냥감을 정한 후 게임하듯 놀이하듯 수사권을 남용하고 특정 언론과 협잡해서 프레임을 짜서 한 사람을 공격하면 그 대상이 된 사람은 패가망신을 피할 방도가 없다"라고 적었습니다.
유정주 의원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 직후 "소명이 끝나기 전까지 기다리자. 제발이지 사냥하지 말자. 상처 주지 말자. 우리끼리라도!"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은 서민이 계속 서민으로 남길 바라는 당이 아니다. 서민도 누구나, 얼마든지 부유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정당이다"라면서 김남국 의원을 적극적으로 감쌌습니다.
더 강경해지는 '처럼회'
위에서 언급된 김남국 옹호 의원 가운데 정성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럼회' 멤버들입니다. '처럼회'는 2019년 말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의원들이 주축이 돼 2020년 6월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럼회' 멤버들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이재명 대표 방탄'에 이어 김남국 의원에 대한 철통 엄호에 나서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4·5 전주을 재선거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강경해지는 모습입니다.
처럼회 회원인 김용민 의원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는 법안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을 막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요, 여기에 처럼회 회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걸 막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조국 사태' 떠올리는 비명계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