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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싸움까지…학부모 폭력에 위기 맞은 '유소년 야구' [월드리포트]

남성 여러 명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주먹질을 해댑니다.

여성도 싸움에 가세합니다.

싸움이 벌어진 곳은 아이들의 경기가 열리고 있던 미국의 한 유소년 야구장, 자식들을 응원하다 흥분한 양 팀 부모들이 패싸움을 벌인 겁니다.

또 다른 야구장에서는 판정 시비 끝에 코치가 아이들을 불러들여 경기가 중단됩니다.

[미 유소년 야구 코치 : 경기 중단하고 선수들 전부 불러들일 거예요.]

[존 두건/램지야구장 대표 : 저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야구 게임에 자식들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잇따르는 어른들의 폭력에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유소년 야구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6천 명이 넘던 심판 수가 5년 사이 1천 명 넘게 줄면서 심판 구하기가 힘들어진 겁니다.

[칼 커니/미 유소년 야구 심판 : 어떤 부모들은 코치보다 목소리가 크기도 하고, 어떤 부모들은 상스러운 말을 하기도 합니다. 무슨 말을 하든 놔두지만, 계속 그럴 경우에는 코치에게 부모들을 조용히 시키지 않으면 나가게 하겠다고 얘기합니다.]

급기야 폭력적인 행동을 한 부모들은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지역까지 생겼습니다.

[존 두건/램지야구장 대표 : 폭력적인 사람들은 경기장 출입을 금지합니다. 보통 한 두 경기로 시작하지만 행동이 더 나빠지면 아예 오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분별없는 어른들의 행동이 경기를 망치고, 아이들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에반 피터프렌드/유소년 야구 선수 : 부모님들이 심판 판정에 소리 지르거나 얘기하는 건 조금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죠?) 이건 아이들의 경기이고, 아이들은 그저 즐기려고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영상편집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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