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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상무 · 통상장관, 다음 주 워싱턴서 회동

미중 상무 · 통상장관, 다음 주 워싱턴서 회동
미국과 중국의 상무·통상장관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회동하고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류펑유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온라인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과 모든 수준에서의 소통에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수출 통제를 비롯해 이미 예고된 투자 제한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이 갈등 관리를 위한 안정적 소통선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중국을 부상하는 도전자이자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설정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중국과 긴장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냉각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비롯해 지난해 미중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예정됐던 후속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 같은 기류 변화는 최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 이후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국 외교·안보 라인 수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회동에서 미중 관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고문을 인용, 블링컨 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하며 빈 회동에서 방중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을 비롯해 핵심 외교·안보 라인들도 중국이 최대 경쟁자인 것은 맞지만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계 단절은 다르다며 중국과 적절한 관계 설정의 중요성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미국 정부의 대 중국 규제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중국과 '디커플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출 통제는 군사 균형을 위협할 수 있는 기술에 한정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미국대사도 스팀슨센터 대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위험 요소를 줄이고자 하지만, 중국과 경제적으로 분리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확인하며 "미국은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더 좋은 소통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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