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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 등장…프랑스 연금개혁 후폭풍 계속

마크롱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 등장…프랑스 연금개혁 후폭풍 계속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 연금 개혁을 강행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한 포스터가 등장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일간 르피가로, 라디오 프랑스 등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17일(현지시각)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기차역, 법원, 경찰서 인근에 있는 수십 개의 광고판에 걸려있었습니다.

포스터 속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에는 그가 연금개혁법안의 하원 표결을 건너뛰기 위해 사용한 헌법 제49조 3항을 뜻하는 '49.3'이 콧수염처럼 그려져 있어 히틀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아비뇽 시청은 광고판을 관리하는 회사에 포스터를 즉시 내려달라고 요청했고, 아비뇽 검찰은 프랑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반역을 선동한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올리비에 클라인 주택부 장관은 "민주주의에서 표현의 자유는 필수적이지만, 증오 전파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행동은 모두에게 강력한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정년 연장을 골자로 추진한 연금 개혁은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때로는 그 방식이 폭력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을 옹호하는 인터뷰가 전파를 타고나서 마크롱 대통령의 아내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의 조카 손주 장 밥티스트 트로뇌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트로뇌는 지난 15일 오후 가족이 프랑스 북부 아미앵에서 6대째 운영하는 초콜릿 가게 앞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물건을 집어던지자 확인하러 밖에 나갔다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8명을 체포했고, 이 중 바닥에 쓰러진 트로뇌에게 주먹질, 발길질 등을 한 성인 3명과 10대 청소년 1명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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