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 북부서 11명 사망…"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이탈리아 북부서 11명 사망…"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안사 통신은 에밀리아-로마냐주 라벤나시의 작은 마을 루시에서 70대 노부부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감전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현지시각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평균 200∼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우량인 1천 mm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폭우로 인해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사망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노약자·장애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주민은 일간지 '일 메사제로'에 "도와달라는 옆집 노부부의 외침을 들었다"며 "우리는 그들을 꺼내려고 애썼지만 허사였다"고 말했습니다.

80세 노인은 세간을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집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으로 올라가 헬리콥터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까지 약 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에밀리아-로마냐주와 중부의 마르케주에서 2천 건에 달하는 구조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선 폭우와 홍수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