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출신 가수 남태현 씨와 방송인 서민재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8일) 남 씨와 서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남 씨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 구속은 방어권에 대한 지나친 제한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영장심사를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남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서 씨는 같은 질문에 "네. 죄송합니다"라며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 씨는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 신고에 따라 이들을 입건했습니다.
남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몬 음주운전 혐의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습니다.
남 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이돌그룹 위너에서 활동했고 위너를 탈퇴한 뒤엔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서 씨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