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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공무원, 1시 퇴근하네"…100번 땡땡이에 월급은 꼬박

<앵커>

부산에서 출퇴근은 멋대로 하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타간 공무원들이 적발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들이 수당을 부당하게 받아 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가 운영하는 기장체육관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해온 A 씨.

공무직 신분이었지만, 자신의 상관인 공무원 3명이 자리를 자주 비우자 지난 1년간 이들의 근무일지를 기록해 왔습니다.

일지에는 주무관 1명이 오후 1시쯤 퇴근하면, 다른 주무관이 그때 출근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규정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인데 오전, 오후 1명씩 돌아가며 근무를 한 겁니다.

이 같은 제멋대로 근무는 A 씨의 일지에 100여 차례 기록돼 있습니다.

[A 씨/기장체육관 전 공무직 직원 : 한 사람이라도 그러면 사무실에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분도 오후 3~4시쯤 되면은 다른 사람들, 공무원이 아닌 다른 사람들 앉혀 놓고 전화를 받게 하게끔 하고 퇴근을 합니다.]

CCTV 화면에도 수십 차례 담겨 있습니다.

체육관의 특성상 주말이 가장 바쁘지만, 이때도 얼굴만 비추고 어김없이 자리를 떴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떠나면서 경비실로 전화를 돌려놨는데 피해는 민원인들 몫이었습니다.

[B 씨/기장체육관 전 공무직 직원 : 전화는 저희한테 돌려져 있고 그러니깐 전화가 오면 (공무원들이)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니깐 대답도 못 해 드리겠고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겁니다.]

부산시의 감사가 시작되자, 기장체육관 측은 문제의 공무원 3명을 이동 조치했습니다.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 : 감사실에 충분히 소명하고 있고 다 했기 때문에 그렇게 뭐 (언론 대응을) 하고 싶지는 않은가 봐요.]

부산시는 이들의 상습 근무 태만과 초과근무수당 부당 수령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형사처벌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KNN 최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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