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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살린 '스타링크', 한국 온다…통신사 독과점 깰까

<앵커>

전쟁으로 통신시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서는 스타링크라고 하는 위성통신 서비스 덕분에 사람들이 인터넷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우리나라에도 곧 들어올 걸로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 정준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칠레의 외딴섬에서도, 미국 네바다주 사막 한가운데서도 끊김 없이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 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한 겁니다.

지상에 수만 개의 기지국을 건설하는 대신 위성을 거쳐 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위성 통신들은 약 3만 5천km 높이에 위치해 서비스 제공 범위가 넓은 대신 속도가 느렸는데, 스타링크 위성들은 고도 약 550km에 떠있어 서비스 범위가 좁지만 속도가 수 십 배 빠릅니다.

덕분에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통신 설비가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강충구/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 하나의 사업자가 전 세계를 커버한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거든요. (미래에는) 스마트폰 하나만 가지고 내가 어디든 다 되니까 굉장히 파워풀한 서비스가 되겠죠.]

국내에도 지난 12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쳐 연내 서비스 도입이 예상됩니다.

안테나 키트 비용은 우리 돈 80만 원을 넘고, 월 이용료도 11만 원 정도로 높은 편인데, 인터넷 속도는 국내 5G 절반 이하로 느려 당장 일반인들이 사용할 걸로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스타링크가 통신 3사 독과점 구조를 깰 주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일단은 항공기 기내 와이파이, 선박, 재난 대비 목적의 정부 망 등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3천여 개인 위성 수를 2027년까지 4만 2천 개로 크게 늘려 속도를 보완할 경우, 미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 등에도 폭넓게 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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