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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물고 싶은데…후쿠시마 시찰 새 변수 '피폭한도'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세부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서 우리와 일본 정부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우리 시찰단은 되도록이면 많은 설비를 둘러보겠다는 생각인데, 일본이 현장에서 하루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다고 나온 겁니다.

왜 그런지 최재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17일) 2차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에 오염수 정화, 방류 관련 시설을 시찰하는데 필요한 추가 요구 사항을 전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새롭게 쟁점이 된 사항은 하루 피폭한도, 정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오염수 정화 및 방류 시설에 오래 머무르며 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데, 현지 규정상 하루 방사능 피폭한도가 있다는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심형진/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후쿠시마 원전의 각 구역별로 방사선 준위가 높은 곳이 존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이 자체 규정에 따라서 한국 방문단의 체류 시간에 대한 권고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시찰단 협상과 관련해 "어떤 보호 장치를 갖춰야 하는지, 몇 시간 체류할 수 있는지, 미세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본이 새롭게 제기한 내용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피폭한도를 준수하기 위해 일정 자체를 늘리는 방안도 있지만 결국, 협의 과정에서 주요 점검 시설과 장치 등은 반드시 시찰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시찰 범위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정부는 아직 시찰단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3일과 24일을 포함해 3박 4일로 잡힌 시찰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시찰단 일정 변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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