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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보석 이후 가상화폐 28억 원 추가 출금

권도형 보석 이후 가상화폐 28억 원 추가 출금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전자 지갑에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28억 원어치의 자산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몬테네그로 16일 오후 2시쯤 권 씨 소유로 추정되는 이더리움 지갑에서 4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 USDC가 인출됐습니다.

같은 날 권 씨 소유로 추정되는 테라 지갑에서도 15만 달러 상당의 루나 코인이 빠져나갔습니다.

이어 17일 밤 11시엔 이더리움 지갑에서 160만 달러 규모의 USDC가 또 한 번 출금됐습니다.

이틀간 현금화된 가상 자산은 215만 달러 규모로 우리 돈으로는 28억 6천만 원 상당입니다.

권 씨 소유로 추정되는 테라 지갑의 가상 자산은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통해 출금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더리움 지갑의 자산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뒤섞는 '믹싱' 작업을 거쳐 추적이 쉽지 않은데, 이 가운데 일부 또한 바이낸스를 통해 현금화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몬테네그로 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는 권 씨는 함께 붙잡힌 측근 한 모 씨와 함께 지난 11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습니다.

현지 법원은 하루 만에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지만, 현지 검찰은 이들의 재력에 비해 보석금이 턱없이 적다며 그제 항소했습니다.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 대표 등의 구금은 유지되는데, 수감된 권 씨를 대신해 현지 조력자가 가상 자산 인출을 도운 걸로 추정됩니다.

법원이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각각 40만 유로(약 5억 8천만 원)의 보석금 지급이 확인되면 권 대표 등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다만, 권 대표 등은 지정된 아파트를 벗어날 수 없고, 도주하거나 감독 조치를 어기면 보석금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권 대표 등은 현지 변호인인 브란코 안젤리치의 동거녀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서 지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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