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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서" 트뤼도 연설 중…자리 비우고 딴짓한 의원들

<앵커>

수교 60주년을 맞아서 한국을 찾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늘(17일) 국회에서 연설했습니다. 한국과 우호증진을 강조했는데, 휴대전화를 만지거나 자리를 뜨는 의원들이 많아서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 정상으로는 6년 만에 본회의 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연설 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사진을 찍을 때 키를 맞추기 위해 어색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진 연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국무총리 : 가장 친한 친구로서 평화, 번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의 새로운 사이클을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태도는 아쉬웠습니다.

연설 내내 휴대전화만 만지는가 하면, 손을 들어 사진을 찍고 쏟아지는 박수에도 메시지 보내기에 바쁩니다.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도중에 자리를 뜨는 건 부지기수.

20여 분간 이어진 연설 시간 자리를 지킨 의원은 여야 합쳐 160여 명에 그쳤는데,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당시 모습과 대비됩니다.

불참 사유도 각양각색입니다.

같은 시각 상임위 회의가 있어서, 예정된 지역 행사에 가야 해서 등입니다.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영부인이 참석하는 행사에 간 당 대표를 대신해 윤재옥 원내대표가 참석했다고 했는데, 윤 원내대표도 연설 종료 직전 급한 현안이 있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우리 국회는 지난해 4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 때도 저조한 참석률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됐습니다.

[신각수/전 외교부 차관 : 정부 수반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연설을 하는데, 집중해서 들어주고 평가하는 그런 모습이야말로 우리 국력에 걸맞은 모습이 아닐까….]

수교 60년을 맞는 국가 정상에 대한 경청과 환대가 아쉬운 국회 연설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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