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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악몽 생생한데…강릉 산불로 한때 긴급 대피령

<앵커>

지난달 산불로 큰 피해를 봤던 강원도 강릉에서 오늘(17일) 또 산불이 났습니다. 군부대 사격장 근처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으로 번진 건데, 주민들에게 한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G1방송 김도운 기자입니다.

<기자>

산능성이를 타고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군부대 사격장 인근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 야산으로 번지면서 헬기 13대와 진화대원 140여 명이 투입돼 3시간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때 마을주민과 150여 명이 생활하던 인근 요양원 2곳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김병연/강릉 심곡리 주민 : 뭐라 말할 수가 없었죠. 속은 떨리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집을 살릴까, 어디로 피신할까….]

당시 현장에는 초속 5m가 넘는 바람이 부는 데다, 숙박시설과 상점 밀집지역과 가까워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한 달여 전 강릉 경포 산불을 지켜본 주민들이라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이순능/강릉 심곡항 상인 : 여기도 경포처럼 산으로 번졌다니까, 언덕 하나만 넘으면 여기잖아요, 심곡항이. 많이 불안했죠.]

오늘 오후 3시 43분쯤 철원군 갈말읍 일대 군 사격장에서도 불이 났고, 앞서 오전 11시 10분쯤에는 평창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되는 등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대기가 건조해진 상태라며, 산불 등 화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영상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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