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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큰 틀 합의"…오염수 정화·방류 설비 시찰 의미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을 위한 두 번째 실무회의가 오늘(17일) 열렸습니다. 우리와 일본 정부는 오염수 정화, 방류 시설별로 뭘 어떻게, 점검할지 세부 내용을 놓고 협의를 벌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재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2차 실무회의는 지난 12일 1차 회의에서 제시한 우리 정부의 요구사항을 일본 정부가 상당수 수용하면서 열렸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원전 오염수 정화, 방류 관련 설비를 시찰하겠다는 우리 요구를 일본이 수용해 큰 틀의 합의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시설 시찰에 합의했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는 정화 설비로 2번 정화한 뒤에, 방류 시설을 거쳐서 바다로 방류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도쿄 전력이 이 시스템을 다음 달 말에 완공할 예정인데, 이를 우리 측에 공개하는 걸 일본이 원칙적으로 수용했다는 겁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설비별로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록을 일본에 제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우리가 꼭 확인해야 하는 설비죠, 알프스라고 불리는 다 핵종 제거설비입니다.

이 설비와 관련해서는 오염수 처리 전후 데이터는 어떻게 다른지, 작동하는 기계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도 실제로 보겠다, 그리고 설비의 각종 성능에 관련한 데이터도 제공해달라, 이렇게 일본에 요구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손상됐던 필터는 현재 어떤지도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방류 관련한 시설에서는 이송 펌프, 유량계, 긴급 차단 밸브, 방사능 감시기 등도 확인해 보겠다고 통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오늘 회의를 하면) 구체적인 시찰 범위라든지 일정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정부는 늦어도 다음 주 초반에는 시찰단과 관련해 합의된 최종 내용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임찬혁·김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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