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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살살 녹았네"…13년 만에 헐값에 낙찰된 '이것'

예산 20억 원을 들여 임진왜란 당시 모습으로 제작한 경남 거제의 거북선이 13년 만에 헐값으로 팔렸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20억 짜리가 154만 원으로..애물단지 거북선'입니다.

경남 거제시 일운면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돼 있는 '1592년 거북선'입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재임 당시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2011년에 건조됐는데요.

20억 짜리 거북선 헐값 매각

애초 지세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놓고 승선 체험 등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흔들림이 심하고 물이 샌다는 이유로 1년여 만에 육지로 올라와 줄곧 이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목재가 썩고 뒤틀리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면서 거제시는 거북선 유지보수를 위해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왔는데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꼬리 부분이 파손돼 안전사고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결국 폐기 처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20억 짜리 거북선 헐값 매각

이에 거제시는 지난 2월 거북선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 일반입찰 공고를 냈는데요.

일곱 차례나 유찰된 끝에 154만여 원을 제시한 입찰자가 낙찰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거북선 제작 비용 20억 원의 0.1%도 안 되는 금액인데요.

만약 이번에도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거북선은 그냥 폐기될 처지였습니다.

누리꾼들은 "20억 원이 150만 원이 되다니, 기가 막힌다", "내 세금이 또 이렇게 살살 녹았네요", "전시 행정의 표본, 대체 언제까지 반복할 셈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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