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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첫 AI 청문회…챗GPT 창시자 "규제 · 국제기준 필요"

미 의회 첫 AI 청문회…챗GPT 창시자 "규제 · 국제기준 필요"
▲ 상원에서 증언하는 샘 올트몬 오픈AI 최고경영자

대화형 인공지능 출시 열풍 속에 AI가 몰고 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체하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처음으로 AI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선 챗GPT의 창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AI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소위 위원장의 AI음성으로 시작된 회의에서 블루먼솔 위원장은 AI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또 "AI는 희망적인 동시에 정보의 무기화, 불평등의 조장, 목소리 복제 사기 등 잠재적 해악도 품고 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수백만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별도의 규제 기구 설립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무게를 실었고 중국 등 경쟁국이 AI를 악용할 경우 발생할 해악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챗 GPT를 만든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AI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을 개선할 것이란 믿음으로 설립됐지만 동시에 심각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장 우려하는 분야 중 하나는 이러한 모델이 설득과 조작을 통해 일종의 일대일 대화형 허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책임 문제에 있어 어떤 체계를 설정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 "미국 정부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 일정 역량 이상의 허가와 시험 조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나라면, 일정 규모 이상 활동에 대해 허가권을 가진 새로운 기관을 설립하고, 위험 요소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겠다"며 "독립적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감사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순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국제원자력기구와 같은 선례가 있다.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 AI 국제 표준을 설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만 실제 가능하고 전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개리 마커스 뉴욕대 교수는 "미국에서 AI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 수준의 별도 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의 양이 많아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많은 협업이 필요하며, AI는 미래의 아주 큰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회장 겸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일정한 규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기관 신설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에서는 AI에 대한 규제를 놓고는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합의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도 AI코커스가 별도 비공개 모임을 갖고 올트먼 CEO를 초청해 AI 규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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