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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튀르키예 대선 누가 당선되든 양국 협력 확대 기대"

러 "튀르키예 대선 누가 당선되든 양국 협력 확대 기대"
러시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승리한 튀르키예 대선과 관련해 양국 협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튀르키예 국민의 선택에 큰 존중심을 갖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양국 협력이 지속되고 심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대선 1차 투표를 치른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고,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크게 늘리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그가 이번 대선을 통해 재선 될 경우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나토 내 불협화음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쟁자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나토 회원국으로서 나토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러시아가 딥페이크(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합성 기술)로 조작한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는 등 튀르키예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으나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지원한 데 대해 "우리는 이에 대해 극도로 부정적이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이 무기를 제공하는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특별 군사 작전' 과정에는 어떤 의미 있는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더 많은 파괴와 추가적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영국제 스톰 섀도 미사일을 공군이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정규군의 위치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바흐무트에서 철수해 달라고 우크라이나군에 제안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대해 "거짓말 같다"고 부인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두고는 "벨라루스 당국의 공식 발표를 따르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일찍 자리를 뜬 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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