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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대 손준호, 중국 공항서 체포…구금 조사 무슨 일

<앵커>

중국에서 뛰고 있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에서 나흘째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신이 속한 팀의 승부 조작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손준호 선수 측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선수가 중국 경찰에 구금된 것은 지난 12일입니다.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상하이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비공무원 뇌물 혐의라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 팀으로 이적한 손준호는 지난해 소속팀을 슈퍼리그 2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했습니다.

중국 축구계는 최근 승부 조작과 선수 선발 등 각종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리티에 전 중국 대표팀 감독이 체포됐고, 슈퍼리그 협회장 등 중국 축구계 거물 10여 명이 줄줄이 낙마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일부 비리 관련자들에 대해) 중국축구협회가 관리하는 축구 관련 어떤 활동도 평생 금지하는 처벌을 내렸습니다.]

올해는 손준호 소속팀인 산둥이 핵심 수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손준호 소속팀의 재중교포 선수도 연행됐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 타이산 선수들이 소속팀 감독의 승부 조작 등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손준호 측은 중국 당국이 손준호가 출국하려 하자 의심했을 수 있지만, 손준호는 가족을 한국에 데려다주고 돌아오기 위해 왕복 항공권까지 끊었다며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손준호는 중국어가 서툴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외교당국은 손준호에 대한 면회를 신청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조무환,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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