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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중 거래 '사과'…"몇천 원 수준" 당시 분석한 결과

<앵커>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김남국 의원이 오늘(15일)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몇천 원 수준의 거래였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거래 내역을 분석해보면 이런 김 의원의 해명은 사실과 달라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화폐 거래 의혹을 제기한 SBS 보도 나흘 만에 김남국 의원이 처음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남국/무소속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 이걸 떠나서 너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래량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남국/무소속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0.99개인가 몇 개라고 해서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고 있고. (액수가 이 정도 되면 얼마나 되는 거예요?) 몇천 원 정도 수준입니다.]

진행자도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김어준/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몇천 원 거래예요? 그 시간대에? 납득이 잘 안 가는데…. 기억은 나십니까?]

SBS가 코인 전문가와 함께 당시 김 의원의 거래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3가지 코인을 각각 10~30개가량 매도하는 등 6차례에 걸쳐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3월 법안심사 소위에서도 5차례 거래하며 3가지 코인을 한 번에 많게는 2천 개 넘게 팔았습니다.

특히, 한동훈 법무장관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지난해 5월 9일에는 4가지 코인을 사고팔았는데, 당시 시세를 확인해 거래액을 추정해봤더니 2천3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무상으로 코인을 받았다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 정부가 실정을 이슈로 덮기 위해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일 당내 특별팀을 꾸려 김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와 투자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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