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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전황 격화 속 원전 운영인력 부족…안전 우려"

IAEA "자포리자 전황 격화 속 원전 운영인력 부족…안전 우려"
▲ 자포리자 원전 원자로 6호기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전황이 격화하고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이 지역에 있는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에서는 운영 인력 부족 탓에 안전 관리가 불안해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주변 지역에서 교전이 끊이지 않는 상황 때문에 운영 인력이 최근 들어 부쩍 줄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이 일대를 점령 중인 러시아는 주민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원전에 상주 중인 IAEA 전문가들은 "포격과 총성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원전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에네르호다르시 역시 주민들이 전란을 피해 집을 떠나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원전으로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최근에는 겨우 필수 인력만 유지하고 있다는 게 IAEA 측 설명입니다.

단일 원전으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3월부터 러시아가 부지를 점령 중이지만 운영은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7∼8월 이후 일부 시설과 주변 지역에 대한 포격 피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대형 원전 사고를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된 곳입니다.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이 고조되자 원자로 6기의 가동을 모두 멈췄지만, 포격으로 인해 외부 전력망이 끊기는 일은 빈발했습니다.

원전을 가동하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안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설 관리를 해 줘야 합니다.

IAEA는 전력 공급이 끊겨 수시로 비상발전기를 끊임없이 돌려야 했던 이 원전에서 운영 인력마저 줄면서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에네르고아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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