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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최근 재개"

38노스 "북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공사 최근 재개"
▲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엔진 시험 장면

북한이 지난 가을 이후 약 반년 만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대 주변 공사 등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습니다.

38노스는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지난 2주 사이 발사대 공사가 다시 시작돼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가을까지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와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들,새 발사대용 원형 판, 새 타워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들어 사용되거나 모습을 감췄다는 겁니다.

로켓 발사대 근처에는 약 90m 높이의 새 타워 크레인이 설치됐고 이는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는 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습니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 데 쓰이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은 기존과 같은 32m 높이로 재조립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수직으로 놓은 은하-3호나 같은 크기의 위성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길 수 있는 수준입니다.

38노스는 "전과 같은 높이로 다시 만들 것이라면 왜 해체한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며 "구조와 장비를 강화해 더 무겁고 덩치가 큰 발사체를 옮기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게 한 가지 가능성"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별 활동을 보이지 않다 4월 30일부터 이렇게 활동에 속도를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다만 이곳에서 위성 발사가 가능하려면 발사대 자체와 연료·산화제 벙커 재건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최서단인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도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입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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