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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개표 95%…선두 에르도안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 갈듯

튀르키예 개표 95%…선두 에르도안 과반 미달로 결선투표 갈듯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개표 막바지 야권 단일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제치고 1위를 달렸으나 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2주 뒤인 오는 28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의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는 선거 직전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흐름과는 반대의 결과로, 야당 역시 개표 종료 전부터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15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개표율이 95%를 넘긴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49.5%를 기록, 44.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4.7%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앙카 통신은 개표율 76% 기준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이 각각 48%, 46%로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라고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개표율 50% 상황까지도 52%를 넘기는 등 과반 득표로 이날 승리를 확정 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개표율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 50% 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로 기울었던 선거 전 예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기관 콘다(Konda)가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43.7%의 지지율로 49.3%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 5.6%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일부 조사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이 50%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 격차가 박빙이고,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자칫 불복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날 대선과 함께 실시된 총선에선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표율 94% 상황에서 A KP가 주도하는 인민연합의 득표율은 49.6%로 예상 의석수는 324석이고, CHP가 주도하는 국민연합의 득표율은 35%로 예상 의석수는 211석입니다.

튀르키예 의회 전체 의석수는 600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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